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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모든것/여행

튀르키예 여행 - 지역 overview

by 별언컨데 2023.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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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계 관광 방문객 수 4위에 달하는 관광대국 튀르키예는 동서양 문화 오랜 융합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역사유적과 넓은 영토에서 지역마다 독특하고 경이로운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누구나 죽기전 꼭 가보고 싶어하는 나라이다. 우리에게는 서유럽국가로의 여행이 더 흔하고 익숙해서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유럽은 물론 중동지역에서도 튀르키예로 여행은 매우 인기다. 비교적 최근들어 리라화 폭락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명품을 싸게 살 수 있는 해외 관광지로도 주목을 받기는 했지만, 튀르키예는 이미 전세계 여행자들에게 매우 핫한 나라로 2021년 기준으로 무려 2630만명의 해외 관광객이 튀르키예를 찾았다고 한다. 

 

 이전 포스팅에서 튀르키예는 땅이 넓어 지역마다 역사, 문화, 기후, 지형이 다르다는 내용을 소개한 바 있다. 천의 매력을 가진 튀르키예이기에 글쓴이도 튀르키예 자유여행 계획 시 어느 곳을 먼저 가야하나 고심했던 기억이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튀르키예 지역별 간략하게 소개하며, 각 지역의 주요 매력과 알아두면 좋은 팁들을 간단하게 소개할까한다. 튀르키예 여행을 기획중인 독자라면 어떤 곳들이 있는지 알아보고 내 취향에 맞는 곳들을 골라보면 좋겠다.

 

 우선 지역 구분은 현재 튀르키예 정부에서 사용하는 지역구분에 따라 7개 지역으로 나누고 그 구역들 대표 도시들 위주로 소개해보겠다.

  • 해안 지역 = 마르마라, 흑해, 에게해, 지중해
  • 대륙 지역 = 중앙 아나톨리아, 동부 아나톨리아, 남동 아나톨리아

튀르키예 7 지역 구분도

1. 마르마라 - 이스탄불

" 아시아와 유럽의 완벽한 조화"

갈라타 다리에서 본 노을 진 구도심 전경
이스탄불 아야 소피아 자미

 이스탄불은 튀르키예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세계에서 5위에 드는 대규모 도시이다. 보통 사람들이 튀르키예의 수도를 이스탄불로 떠올리기 쉬우나, 이스탄불은 과거 로마제국과 오스만 제국때의 수도였고 현재는 아나톨리아 중앙에 위치한 앙카라를 행정 수도로 삼고있다. 이스탄불은 지리적으로 중간에 보스포로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유럽지역과 아시아 지역으로 구분되기 때문에 한 도시 안에서 유럽의 기독교 문화와 중앙 아시아의 이슬람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유명한 관광지로는 하기야 소피아, 블루 모스크, 돌마바흐체 궁전, 톱카피 궁전 등 세계적인 문화유산들을 볼 수 있으며, 그랜드 바자르, 이집션 바자르 등 오스만 제국 때부터 이어져온 옛 시장에서 각종 이국적인 향료와 간식들도 맛 볼 수 있다. 또한 보스포로스 해협을 기준으로 구도심(유럽 지역)과 신도심(아시아 지역)으로 나뉘어 지는 이스탄불은 쉽게 페리를 타고 두 지역을 오고가며 구도심에서 옛 오스만제국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10분만에 바로 신도심(카디쿄이, 모다지구)에서 튀르키예 젊음과 현재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매력을 갖고 있다. 글쓴이의 튀르키예 여행 첫 출발점이자 가장 사랑하는 도시인 이스탄불의 끝없는 매력을 도시별 상세 포스팅을 통해 더 전달하도록 하겠다. 

 

2. 중앙 아나톨리아 - 카파도키아

"새벽녘 찬 공기를 마시며 열기구 위에서 온 세상을 내려다보다"

카파도키아의 이색 지형과 열기구가 만들어낸 절경

 튀르키예 중앙 고원지대에 있는 카파도키아는 오랜 옛날 화산 폭발과 침식의 과정을 통해 매우 경이로운 자연경관을 보여주는 튀르키예 공원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이 독특한 지형지대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형형 색색의 열기구를 타고 하늘에서 아름다운 풍광을 내려다 보는 것이다. 전세계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열기구를 타건 타지않건 새벽의 찬 공기를 이겨내고 열기구와 특이한 지형이 만들어내는 이 아름다운 전경을 카메라와 눈에 담기 위해 카파도키아를 방문한다. 글쓴이는 지난 여행때는 동선과 일정상 방문하지 못했지만 다음 튀르키예 여행은 중부와 동부를 도는 것으로 컨셉을 잡아 꼭 카파도키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카파도키아에는 열기구 투어 외에도 로마 시대 때 종교 박해를 피해 기독교인들이 만든 지하도시인 데린쿠유라는 역사 유적지도 있다. 

 

3. 에게해 - 파묵칼레

" 그리스/로마 귀족처럼 하얀 온천에서 누리는 사치"

글쓴이가 여행중 찍은 파묵칼레 열기구 사진

 튀르키예 3대 명소 중 하나로 반드시 꼽히는 파묵칼레는 터키어로 '목화성'이라는 뜻으로, 높은 석회암 지형이 마치 하얀 목화솜을 높게 쌓아놓은 성과 같은 모습이다. 이곳은 온천수가 뿜어져나와 고대 로마시대때부터 귀족들이 때마다 요양차 찾는 온천휴양지였다고 한다. 또한 이 지역은 과거 엄청난 영광을 누린 로마 도시인 히에라폴리스의 유적지도 있어 이곳을 방문하면 옛 고대도시의 역사와 이색적인 자연 온천을 즐길 수 있어 일석이조다. 만약 카파도키아에서 날씨 여건상 열기구를 못탄 여행자라면 파묵칼레에서 새하얀 설원같은 석회암 지대의 아름다움을 감상해보는 것도 좋겠다.

 

4. 지중해 - 안탈리야 

 " 지중해 대표 최대 휴양도시"

안탈리야 칼레이치 안 전통가옥 숙소 사진- (위)숙소 내 수영장전경 (아래) 숙소 전경

 튀르키예 서남부 지역에 위치한 안탈리야는 튀르키예와 유럽에서도 유명한 대표 여름 휴양지이다. 긴 해변을 따라 많은 고급 휴양 리조트, 바, 오랜 전통의 레스토랑들이 즐비하고, 다양한 시설과 수상 액티비티를 즐기며 모던한 휴양지에서 편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또한 구도심이던 칼레이치 지역은 옛 오스만 전통가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한옥마을처럼 전통가옥에서의 낭만적인 하루를 보내기에도 딱이다. 안탈리야는 여기저기에서 찾는 사람이 많은 만큼 이스탄불 만큼 항공노선도 다양하기 때문에 튀르키예 여행 첫 시작 혹은 마지막 행선지를 안탈리야로 찾는 관광객도 많다. 실제로 글쓴이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부터 여정을 시작하여 서부 도시들을 찍고 내려오다가 안탈리야에서 휴식겸 여행의 마무리를 하고 귀국했다. 워낙 유명한 관광지이다 보니 원하는 휴양 스타일에 따라 고급 리조트에서 호캉스를 즐기거나, 주변 역사 유적지 투어(페르게/아스펜도스/시데 투어), 보트 투어를 하는 등 투어 프로그램 선택지도 다양한 편이다.

 

5. 흑해 - 트라브존

" 흑해 무역의 전통 중심도시"

수멜라 수도원 전경
우준겔 마을 전경

  트라브존은 기원전 8세기부터 흑해를 둘러싼 나라들의 무역을 관장하는 대표 항구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역사속에서 다양한 제국의 지배를 받아오다가 15세기 중반부터 오스만제국의 영토로 포함되며 오늘날의 튀르키예 도시가 되었지만 과거 많은 그리스인들이 살았던 도시인지라 여전히 그리스 정교회의 유적지들이 대표 관광명소로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모은다. 아야 소피아(그리스인 교회), 수멜라 수도원에서는 옛 그리스 정교회의 잘 보존된 프레스코화를 감상하며 기나긴 역사의 흔적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수멜라 수도원은 깍아지르는 듯한 산 절벽 한 가운데에 어떻게 저런 웅장한 건물을 지을 수 있는지 보는 이마다 감탄을 자아내는 트라브존 방문 시 반드시 들러야 할 유적지이다. 그리고 일정에 여유가 있는 여행자라면 튀르키예의 알프스라고 불리우는 우준겔 마을도 방문해서 아름다운 산과 자연을 감상하며 차이한 잔 해보면 좋겠다.

  

6. 남동부 아나톨리아- 가지안테프

" 튀르키예 대표 미식의 도시"

피스타치오가 듬뿍들어간 디저트 카트메르
가지안테프의 명물 자아케밥(cağ kebap)

 우리에게는 좀 생소한 도시겠지만, 튀르키예인들에게는 마치 우리나라에서 전라남도 광주처럼 최고 미식의 도시로 손꼽히는 도시이다. 중앙아시아에서 아나톨리아반도로 넘어가는 옛 실크로드 주요 요충로에 위치한 가지안테프는 자연스럽게 다양한 문화권을 받아들이며 이 곳만의 독창적인 문화로 꽃피웠던 도시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당연히 식문화도 발달하기 마련이다. 오늘날 우리가 편하게 즐기는 카페도 17세기 초반 오스만 제국부터 이 곳 가지안테프에서 문을 열었다고 한다. 튀르키예식 고기국밥인 베이란, 이 지역 음식인 자아 케밥도 별미다. 디저트로 달달한 피스타치오가 듬뿍들어간 카트메르와 메넹기츠 커피 한 잔으로 여행에 맛을 한층 더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7. 동부 아나톨리아 - 반 

" 큰 대자연을 품은 호반도시"

악마다르섬에서 본 반 호수

 반은 튀르키예에서 가장 큰 호수인 반 호수 동쪽에 위치한 조그만한 도시이다. 하루에 일곱번 그 색이 변한다는 반 호수에서 바다만큼 넓은 호수가 주는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큰 호수 위에 떠있는 악마다르 섬을 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는데, 섬에 들고나는 길에 호수에서 섬의 전경을 바라보는 것도 아름답고 섬 내에 있는 10세기에 건설된 아르메니아 정교사원 관광하고 섬 뒤편 카페에서 여유롭게 차 한 잔 하며 호수의 아름다움을 다양한 각도로 즐길 수 있다. 이 지역은 아르메니아와 가까워 중앙 아시아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고원지대에 있다보니 다른 튀르키예 지역에서 볼 수 없던 이색적인 자연경관과 문화를 경험해볼 수 있다. 또한 튀르키예식 아침식사인 카흐발트 중 반 지역의 카흐발트를 최상급으로 친다고 하니 반을 방문하면 꼭 튀르키예식 조식을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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